틀로 찍어낸 듯이 똑같은 디자인의 노트북들에 지쳤다고? 이는 당신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노트북 디자인 분야를 점령하고 있는 “동일성 신드롬”에 반기를 들고 나선 용감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있다. 이들은 현재 모두의 주목을 끌 수 있는 디자인뿐 아니라 이동 중 업무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는 컨셉 디자인들을 연구 중이다.
자동차를 통해 자동차 기술의 흐름을 엿볼 수 있듯이 컨셉과 시제품 디자인은 내일의 노트북을 내다볼 수 있는 크리스탈볼이나 다름없다. 동그랗게 말 수 있는 노트북, 여러 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는 노트북, 포지션 변경이 가능한 노트북, 트랜스포머 같은 노트북들이 등장을 앞두고 있다.
인텔에서 컨셉 PC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는 무랄리 비라머니에 따르면, “디자인 컨셉은 우리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쳐 “만약에” 라는 의문을 갖게 해줌으로써 미래의 컴퓨팅을 내다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접을 수 있는 노트북,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노트북, 멀티플 스크린 및 슬라이딩 키보드 등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플러그를 꽂지 않고도 충전할 수 있는 노트북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기존의 노트북, 넷북, 컨버터블 태블릿, 아이패드 스타일의 슬레이트 태블릿, 스마트북, e-리더, 울트라모바일 PC 등 다양한 모바일 인터넷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노트북”이란 단어의 정의도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수년 전에도 2015년에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컨셉 디자인들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그런 디자인들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하나 이상의 기술적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러나 여기서 소개할 12개의 혁신적 노트북 디자인은 대부분 향후 2년 내에 생산이 가능한 것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실제로 작동 가능한 컴퓨터이며, 나머지는 나무 모형 및 CAD 도안이다.
가이트너 연구소의 부사장 레슬리 피어링은 “접는 스크린, 무선 충전, 롤업 컴퓨터 등은 모두 향후 2~3년 내에 사용 가능한 기술이며, 디자이너들은 더욱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이 되어 가고 있다”고 전한다.
탄젠트 베이(Tangent Bay)
프라임(Prime)
프라임은 본래 2개의 프로세서와 고성능 그래픽 엔진을 탑재한 게임 전용기로 고안되었으나, 13인치 크기의 노트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6개의 알루미늄 날개의 펼침 여부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게 되는데, 업무 및 여가 용도에 따라 대형 태블릿, 26인치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의 클램쉘 노트북, 15인치 4:3 비율 디스플레이의 전형적인 노트북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로 오리가미(Airo Origami)
아수스가 내놓은 이 시제품은 겉으로는 기존의 울트라씬 노트북과 다를 바가 없이 생겼다. 그러나 펼침 방식을 바꾸어 플랫 태블릿이나 수직 스크린을 가진 클램쉘 노트북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노트북의 덮개를 열면 키보드가 슬라이드 방식으로 올라가면서 환기를 위한 공간이 생겨나는데, 이는 멋진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쿨링 효과까지 제공한다.
멀티 폴드(Multi-Fold)
퀄컴의 울트라모바일 멀티 폴드는 2개의 연속 경첩과 3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나 지도를 볼 때에는 가늘고 긴 스크린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세로가 높은 스크린을 가진 기존의 노트북 형태로도, 탁상시계나 인터넷 터미널로도 사용 가능하다. 즉,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프리스케일/SCAD 스마트북(Freescale/SCAD smartbook)
프리스케일이 사바나 예술대학(Savannah College of Art and Design)과 함께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7인치 스크린을 가운데로, 양쪽으로 듀얼 풀아웃 키보드가 장착된 스마트북 컨셉이 특징이다. 프리스케일과 SCAD는 작은 패키지 안에 성공적으로 다양한 컴퓨터 기능들을 담아냈다.
슬라이더(Slider)
롤탑(Rolltop)
롤탑 컴퓨터는 흡사 동양 융단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를 펼치면 팝아웃 스타일러스 펜이 있는 대형 오픈 스크린 태블릿으로 변신한다. 혹은 스크린을 키보드와 직각이 되도록 구부려 기존의 노트북과 비슷한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포트, 스피커, 파워 어댑터 등이 모두 실린더 안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장소를 이동해야 할 때는 컴퓨터를 돌돌 말기만 하면 준비 끝!
세이버(SABRE)
프리스케일의 세이버 스마트북은 두 개의 컴퓨터를 하나로 합친 것이다. 가볍고 작아서 이동 시에 가지고 다니기 좋은 태블릿과 키보드 기반의 도킹 스테이션이다. 집으로 돌아와 태블릿을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하면, 데스크톱 PC로 사용할 수 있다.
OLPC XO-3
OLPC XO-3는 차세대 XO 기기인 수퍼슬림 플라스틱 슬레이트 태블릿를 위해 OLPC(The One Laptop Per Child) 프로젝트가 내놓은 컨셉으로, 맥북 에어마저도 두툼해 보이게 만드는 초슬림 제품이다. 게다가, 위쪽 모서리에는 고리가 달려있어서 가방 등에 매달 수도 있다.
포켓 요가(Pocket Yoga)
레노보의 포켓 요가는 넷북을 속기사들이 사용하는 패드와 같은 작은 사이즈로 축소하면서도 사용 가능한 스크린과 키보드까지 탑재한 제품이다. 우아한 디자인에 가죽으로 싸인 이 제품은 키보드와 함께 터치스크린도 갖고 있어 터치스크린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검색을 할 수 있다. 사실.. 과거에는 요가를 그저 컨셉 디자인으로 생각했을 뿐, 결코 생산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쿠리어(Courier)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커리어 프로젝트를 취소키로 했지만, 쿠리어 프로젝트는 두 개의 연결된 스크린으로 구성된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쿠리어는 e-북이나 기존의 노트북처럼도 사용할 수 있다.
PC-Z1 넷워커(PC-Z1 Netwalker)
일본에서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샤프의 PC-Z1 넷워크 마이크로노트북은 초기의 프리스케일 시제품 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제품의 무게는 13온즈에 불과하고 5인치 스크린이 탑재되어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두를 위한 제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인터넷 업무, 이메일, 이미지, 스케줄 관리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editor@idg.co.kr
'정보 과학 인터넷언론매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칼럼 | 우리는 왜 구글을 신뢰하는가? (0) | 2011.04.09 |
---|---|
에릭 슈미츠 "개발자 관심, 모바일 앱에 초점" (0) | 2011.04.09 |
글로벌 칼럼 | 윈도우 폰 7과 미고 OS의 불확실한 미래 (0) | 2011.04.09 |
안테나 전문가 "아이폰 4 감도 논란은 과장" (0) | 2011.04.09 |
스마트폰 카메라 대결 : 아이폰 4 vs. 안드로이드 군단 (0) | 2011.04.09 |
시스코, 업무용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어스' 발표 (0) | 2011.04.09 |
삼성의 갤럭시S, 경쟁 스마트폰들과 비교해보니 (0) | 2011.04.09 |
쥐코 123 동영상 (0) | 2011.04.09 |
“2010년 스마트폰 대폭풍” 예상...1분기 출하 57% 증가 (0) | 2011.04.09 |
“구글 앱스 vs. MS 오피스, 선택은?” 장·단점 완전 분석 (0) | 2011.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