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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고도 재미난' 안드로이드 앱 8선

'별나고도 재미난' 안드로이드 앱 8선

직장 상사에게는 "이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샀으니 업무 관련 통화 내역을 추적할 수 있고, 출장 시 업무 효율도 더 높아질 겁니다. G메일에 쉽게 접속할 수 있고, 회사의 트위터 피드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겠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안다.

 

당신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유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 재미난 애플리케이션들을 가지고 놀고 싶었기 때문일 터다. 또는 누구나 갖고 다니는 애플 아이폰이 아니란 점에 매력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8가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봤다. 그중 두 가지는 재미뿐만 아니라 유용하기도 하다. 다른 두 개도 보는 시각에 따라 유용하며, 나머지 네 개는 순전히 가지고 놀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이다.

 

확실히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카 메이티(Carrr Matey)

라이네브라 스튜디오

 

 닻을 내려라! 도심에서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길가에 주차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도시에서 떨어진 놀이공원이라도 가면 까마득하게 넓은 주차장의 한 점에 차를 주차해야 한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주차한 위치를 잊어버리기 쉽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경우 카 메이티와 같은 자동차 주차 지점 기억 애플리케이션이 유용하다.

 

비슷한 애플리케이션들이 몇 가지 있고, 그중에는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카 포케이터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카 메이티를 최고로 평가한다. 폰에 내장된 GPS를 사용하여 주차한 위치를 표시한 다음 나중에 이 위치를 찾는 기능 외에 고유의 특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해적풍의 말투다.

 

즉, 이 애플리케이션은 '주차' 대신 '닻을 내린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차...아니, 배를 댄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배 찾기(Find Vessel)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주차 시간을 넘겨 해군(경찰)에게 벌금을 내지 않으려면 타이머를 설정하면 된다. 주차장 내에서 배를 댄 위치를 정확히 기록하려면 항구(Harbor) 버튼을 눌러 보물 지도 위에 터치스크린을 통해 위치를 표시해 놓으면 된다.

 

트라이코더(Tricorder)

문블링크

 

 최근 스타 트렉 영화를 통해 스타 트랙 프랜차이즈 전체가 새롭게 부상한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스타 트렉 광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스타 트렉의 인기 덕분에 안드로이드 폰에 트라이코더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했다는 사실을 숨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삑삑거리는 소리도 "진짜" 트라이코더와 같고, 모양도 스코티(스타 트렉의 기관사)가 엔진을 검사할 때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트라이코더는 실생활에서도 쓸모가 있다. 트라이코더는 사용자의 주변 소리를 분석하는데, 팟캐스트를 녹음하는 중이라면 유용할 것이다.

 

또한 주변의 휴대전화망 및 무선랜 신호의 강도를 측정하며, 가장 가까운 GPS 신호를 찾고 범위 내에 있는 위성을 알려준다. GPS 서비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한 사용자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또한 트라이코더는 인근의 중력 및 자기장도 모니터링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을 위해 태양면 폭발 현상(태양 플레어)도 추적해서 알려준다.

 

정리하자면, 기술적인 정보를 캐내길 좋아하는 사람에게 트라이코더는 상당히 흥미로운 데이터를 제공한다. 게다가 스타 트렉 분위기의 인터페이스도 꽤나 멋지다.

 

조금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빅 콘서트 라이터(Bic Concert Lighter)

Bic USA Inc.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장에 와서 신나게 뛰고 즐기며 소리지르다 보면 라이터로 불빛을 만들어 비추는 시간이 오곤 한다. 그러나 공연장을 관리하는 쪽에서는 수천 명의 열광적인 음악 팬들이 손에 라이터를 켜고 흔들어대다간 큰 불이 날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휴대폰을 들어올리고 빅 콘서트 라이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휴대폰 화면 가득 커다란 라이터 이미지가 나타난다. 여러 가지 라이터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한 다음(Astrology, Flick my BIC, Geometrics, Tattoos 중 하나) 터치스크린을 건드리면 그럴듯한 소리가 나면서 라이터가 켜진다. 스마트폰을 좌우로 기울이거나 움직이면 불꽃도 실제처럼 계속 위쪽을 향하도록 움직인다.

 

이 애플리케이션 아이폰, 아이팟, 블랙베리 스톰용으로도 제공된다. 애플리케이션에는 설령 가상 라이터라고 해도 아이들은 라이터를 가지고 놀면 안 되며, "19세 이상의 성인만 사용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이 라이터로 가상 담배에 불을 붙여 피울까봐 그런 것일까?


이지 메탈 디텍터 라이트(Easy Metal Detector Lite)

안드로이디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덜컥 사고 보니 할부금이 걱정되는가? 이지 메탈 디텍터 라이트를 사용하면 주변에서 사람들이 떨어뜨린 동전들을 탐색할 수 있다.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나침반 기능을 위해 내장된 자력계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석은 금속을 찾는 데 효과가 아주 좋다.

 

시중에는 메탈 디텍터를 비롯해 쓸만한 금속 탐지 애플리케이션이 몇 가지 있다. 메탈 디텍터도 잘 작동하지만 이지 메탈 디텍터 라이트는 더 산뜻한 인터페이스에 듣기 좋은 신호음을 내서 흙 속에 감춰진 동전을 찾도록 도와준다. 99센트를 지불하면 광고가 없는 버전(Easy Metal Detector)으로 사용할 수 있다.

 

휴대폰에 내장된 자석이 강력하진 않기 때문에 실제 금속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야 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동전을 왕창 찾아 대박을 터뜨리겠다는 기대는 접는 편이 좋다. 하지만 애초에 이 애플리케이션의 목적도 그런 것이 아니다. 그저 재미를 위한 것일 뿐.

 

재미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마이 매직 8 볼(My Magic 8 Ball)

CWE 소프트웨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자 한다면 구글 뉴스를 탐색하거나 담당 은행 직원에게 전화하거나 점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My Magic 8 Ball'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법도 재미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매직 8 볼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휴대폰을 흔들면 질문에 대해 20개 대답 중 하나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제 대답은 아니요입니다(My reply is no)", "물론이지요(Yes, definitely), "지금은 알려주지 않는 편이 좋겠네요(Better not tell you now)" 따위다. 확실히 흔들었는데도 반응을 하지 않으면 버튼을 눌러 대답을 볼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용으로 이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이 여러 개 있는데, 필자가 이것을 고른 이유는 무료라는 점, 단순하다는 점, 그리고 원래의 매직 8 볼 장난감과 똑같은 20가지 대답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무엇보다 필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기사에 넣을까?"라고 질문하고 흔들었더니 "예"라는 대답이 나왔다.

 

스파크(Spark)

디오타소프트

 

어이, 꼬마! 친구들을 깜짝 놀라게 해볼래?

 

프랑스의 디오타소프트란 곳에서 개발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스파크를 실행한 다음 친구들에게 화면을 건드려보라고 해보자. 화면에 손을 대면 사용자가 설정한 색으로 번개가 치는 효과와 함께 전화기가 진동해 얼핏 진짜로 감전된 듯한 느낌을 준다(그저 느낌일 뿐이다). 몇 시간까진 아니더라도 몇 분 정도는 신나게 웃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니다. 그게 전부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어쨌든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로지르면 설정된 색의 번개가 이리저리 타오르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핀볼(Pinball)

마그마 모바일

 

 비디오 게임 외의 다른 게임은 이미 구닥다리가 된지 오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핀볼은 여전히 자신의 민첩함, 인내력, 그리고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궁극적인 게임이다. 한때 핀볼 게임으로 날린 사람이든 가볍게 즐겼던 사람이든 핀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에는 6가지 테마가 제공된다. 화면을 건드려 공을 쏘고 플리퍼를 조작한다. 공의 움직임에 따라 흥겨운 음향 효과가 나오고 게임을 마치면 점수가 매겨진다.

 

플리퍼를 조작할 버튼이나 키를 입맛대로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단순히 화면을 치는 방식으로는 만족스럽지가 않아서(이 경우 두 플리퍼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함께 움직임) 폰의 백 키로 왼쪽 플리퍼를, 서치 키로 오른쪽 플리퍼를 조작하도록 다시 설정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완벽하진 않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움직여도 공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으며 게임 자체도 무척 단순하다. 그러나 전철 안이나 병원 대기실에서 딱히 할 일이 없을 때 핀볼 한 두판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다.

 

슈와츠 언쉬드(The Schwartz Unsheathed)

셰프스 블렌드

 

 스타 트렉 팬이 아니라고 치자. 그것보다는 광선검을 휘두르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편을 좋아하고, 아이폰의 'Star Wars: The Force Unleashed'라는 게임을 부러워했던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바로 슈와츠 언쉬드다. (슈와츠가 뭔지 모른다고? 스와츠는 멜 브룩스 감독이 SF 영화들을 풍자하여 만든 스페이스볼스에 등장한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별이 빛나는 우주를 배경으로 웅웅거리는 전자음을 내는 광선검이 나타난다.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휘두르면 영화에서 나오는 "쉭쉭" 소리가 나고, 가끔은 다른 사람의 광선검과 부딪치는 듯한 "쨍!"하는 소리도 난다. 또한 웅장한 배경 음악이 재생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으며 음량을 조절하거나 소리를 끌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애플리케이션이 영화 스페이스볼스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사실 아무 관계도 없다. 분명 S**r W**s를 소재로 한 애플리케이션이지만, 개발자는 S**r W**s라는 단어를 뺀 덕분에 루카스필름의 변호사에게서 전화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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