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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TV의 현실성 검토 : 실패와 혁신 사이

구글 TV의 현실성 검토 : 실패와 혁신 사이

구글 TV는 진정한 TV가 될 것인가, 아니면 TV와 인터넷을 결합하려는 또 다른 시도에 불과할 것인가? 로지텍이 고화질의 온디맨드 동영상을 무선이나 유선 네트워크를 통해 웹에서 HDTV로 가져와 재생해주는 레뷰(Revue) 인터넷 TV를 공개하면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다음 주에는 소니가 구글 TV가 가능한 HDTV를 공개할 예정이다.
 
그 전에 구글 TV에 대해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들과 상황을 살펴보고, 구글 TV의 현실성을 검토해보도록 하자.
 
구글 TV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지금까지 구글은 적절한 정도로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이번 주 초엔 NBA, HBO, CNBC, 트위터, TBS, TNT, CNN, 아마존 VoD, 넷플릭스 등 콘텐츠 파트너들을 공개했다. 또한, 구글 TV에서 검색 및 웹 브라우징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에 구축된 앱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과 TV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고, 즐겨보는 TV 채널이나 앱, 웹사이트 등을 바로가기 형태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하지만, 아직 여기엔 현실적인 의문이 남아있다. 과연, 소비자들은 구글 TV를 살 것인가? 역사는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AOL의 쌍방향 TV 기기인 AOL TV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회사들이 실패했다.
 
최소한 TV와 웹의 결합은 초기 단계에서 고착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TV 뒤의 전선들이 더 이상 복잡해지지 않길 바라며, 소파에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을 때 웹을 사용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 동안 디바이스 개발자들은 대중들이 매력을 느낄 만큼 충분히 제품을 간소화 하지 못했다.
 
야후의 TV 위젯
 
2009년으로 돌아가보자. 18개월 전 구글의 검색 라이벌인 야후는
야후 커넥티드 TV(Yahoo Connected TV) 위젯을 론칭하여, 사용자들이 텔레비전에서 인터넷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구글 TV와 마찬가지로 야후 위젯은 아마존 VoD, CBS, 쇼타임, 이베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심지어 블록버스터에서까지 콘텐츠를 수급했다. 여러 제조업체들이 야후의 위젯을 위해 파트너를 맺어 구글 TV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구글 TV의 풀 스크린 경험과 다르게, 야후의 TV 위젯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볼 때를 제외하고는 TV 디스플레이의 일부만을 사용한다.
 
18개월이 지난 지금, 야후의 TV 카탈로그에는 65개 정도의 위젯이 있으며, 7,000명 이상의 위젯 개발자 및 협력사가 등록되어 있는 상태다. 이 중에는 전 세계의 주요 TV 제조업체 10개 중에 5개만 포함되어 있다.
 
소비자들이 TV에 바라는 것
 
야후에 따르면, 현재 총 400만 대의 야후 커넥티드 TV가 이용되고 있다. 미국에만 1억 1,500만 가구가 TV를 시청한다고 보면, 상당히 작은 숫자에 불과하다.
 
이렇게 도입이 느린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TV에서는 그저 TV만 보길 원하고, 더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포레스터 리서치가 올린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되는 TV가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것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TV로 TV를 보는 것 외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포레스터는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사람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TV에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이 넷플릭스, 전체 TV 에피소드,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사진, 음악, 동영상 접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 트위터, 팜빌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TV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소가 아니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
 
그러나 구글 TV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고, 경쟁자도 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미국의 인터넷 TV 사용인구는 200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포레스터는 주요 전자제품 회사들이 이미 2011년에는 인터넷 TV만 가능한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포레스터 예측에 따르면, 2015년이 되면 미국 가정의 1/3이 인터넷이 연결된 TV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 TV와 셋톱박스는 분명 가능성이 있지만, 사람들의 사용 의지 여부는 불확실 하다. edito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