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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중국서 사업 지속한다

구글, 중국서 사업 지속한다

구글이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갱신한다는 중국 정부의 결정은 구글과 중국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협상에서 큰 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구글은 지난 금요일 회사가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ICP(Internet Content Provider) 라이선스를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7개월간 검열과 사생활 보호를 둘러싸고 공방이 계속되는 사이, 중국이 라이선스를 갱신해 줄지 여부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엔델레 그룹의 수석 분석가 롭 엔델레는 “이것은 구글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호전됐음을 의미한다”라면서, “실제로 이번 결정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구글의 특권이 있을 수 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엄격하다. 따라서 구글은 앞으로 계속 사업을 원한다면 좀 더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 제시카 파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금요일 오전 구글 정부에 라이선스 갱신을 알려왔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ICP 라이선스 갱신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결정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중국에 있는 구글 사용자에게 웹 검색과 지역 상품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IDC의 분석가 해들리 레이놀드는 이번 결정이 양측간의 결론 없는 논쟁에 또 다른 체스가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이놀드는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들과의 협상에 있어서 개방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라면서, “이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 프로세스이며, 중국의 단기적인 협상 방안이다. 구글의 ICP 계약은 중국이 이 관계를 재검토할 여지를 준다”라고 전했다.

 

구글은 ICP 라이선스 만기 하루 전날인 지난 6월 29일 갱신을 신청했다. 이 라이선스는 매년 갱신해야 하는 것으로, 이것 없이는 중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이 구글과의 공방으로 인하여 라이선스 갱신을 거절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품었었다.

 

한편, 중국과 구글의 첫 공방은 지난 1월, 중국 인권 운동가의 지메일 계정을 노린 자사 네트워크 공격이 중국 내부에서 기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구글은 중국 검색 결과에서 중국 정부가 지시한 검열 여부를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몇 달에 걸친 중국 정부와의 협상 끝에, 구글은 지난 3월 검색결과 검열을 중단하고, 중국 사용자를 구글의 홍콩 기반 사이트로 우회접속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홍콩 사이트는 중국어로 제공되면서도 검열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 달 라이선스 갱신 신청을 하면서, 더 이상 중국 구글 사용자를 홍콩으로 우회접속 시키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은 구글이 우회접속을 중단하지 않으면, ICP 라이선스 갱신을 거절하겠다는 중국을 달래기 위한 계획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글의 행동이 라이선스 갱신에 얼마나 큰 역할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엔델레는 어쨌거나 라이선스 갱신은 재정적인 부분에서 구글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은 중국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진 못하지만, 중국의 경제 상황이나 디지털 영향력을 봤을 때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

 

하지만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오지 레이는 “여기에는 상당히 많은 중국 정부의 의도가 담겨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제어와 관련된 입장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매년 계속되는 구글의 라이선스 갱신 신청으로, 검열 및 제어 이슈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행보는 구글과 해외 기업과 같이 일하고 싶어하는 중국의 일부 업계에는 좋은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중국과 서양 기업과의 관계에서 쟁점들이 풀렸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라면서 판도 변화를 읽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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