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거의 57%나 증가했다고 IDC가 밝혔다. 스마트폰의 고속 성장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IDC의 분석가 레이몬 라마스는 최근 스마트폰 출하 동향을 기반으로 “2010년은 일반 사용자가 대대적으로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는 올해 이뤄질 블랙베리와 심비안, 윈도우 모바일 등의 업데이트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세대 아이폰도 올해 여름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애플은 6월 7일 개최되는 자사의 WDC 행사에서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올 1분기 출하량에서 업체들 중 가장 큰 성장을 기록했는데, 총 880만 대의 아이폰을 출하해 380만 대를 출하한 2009년 1분기 대비 132%가 증가했다. 이런 상승세에는 북미 외의 지역에서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출시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출하 대수로는 노키아가 2,150만 대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RIM 블랙베리가 1,060만 대, 그리고 아이폰이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뒤로는 HTC가 260만 대, 모토로라가 230만 대를 출하했다.
올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5,470만 대로, 전년 동기의 3,490만 대에서 56.7% 증가했다. 이중 상위 5개 업체를 제외한 업체들의 출하 대수는 890만 대이다.
IDC는 스마트폰이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소수이지만, 성장률에서는 다른 휴대폰을 확연히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1분기 전체 휴대폰 출하량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19%로, 전년 동기의 14%에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출하 증가율 57%는 전체 휴대폰 출하 증가율인 21.7%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1분기 증가율이 1년 중 가장 판매가 활발한 지난 해 4분기 증가율 38%보다 크다는 부분에도 주목해야 한다. IDC는 발표문을 통해 “이는 스마트폰의 엄청난 시장 잠재력과 작년 1분기의 시장 침체 정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DC의 분석가 케빈 레스티보는 신형 디바이스의 출시에 더해 전세계 경제의 회복,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대한 인지도 상승, 저렴한 가격이 결합되어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 요소가 합쳐져 올해 스마트폰 수요의 대폭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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