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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차이나 검열 중단, 업계반응 “용기 있는 선택”

구글 차이나 검열 중단, 업계반응 “용기 있는 선택”

최근 구글이 중국 검색 서비스에서 검열을 중단하겠다는 발표와 관련해, 업계 분석가들은 두 달전 선을 그어둔 구글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분석가인 댄 올드스는 “구글은 회사의 초기 신념에 따라서 움직이고 있다”라면서, “이는 분명 용기있는 선택이며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주목을 받을 것이다. 전 세계 사용자들은 이제 구글을 솔직한 정보 브로커로 구글을 신뢰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월요일 중국의 검색결과에 대한 검열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oogle.cn사이트의 구글 검색(Google Search), 구글 뉴스(Google News), 구글 이미지(Google Images) 콘텐츠는 검열 없이 노출되게 됐다.

 

당시 구글의 법률 책임자 데이비드 드러몬드는 블로그에 “google.cn의 검색결과를 중단하는 것이 얼마나 잘한 결정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라면서, “우리는 중국을 비롯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길 원하지만, 중국 정부는 논의를 통해 자체 검열은 협상의 여지가 없는 법적인 조건이라고 분명히 했다”라고 말했다.

 

Google.cn 사용자들은 이제 간자체 중국어로 서비스되며 검열이 없는 google.com.hk으로 연결된다. 구글은 google.com.hk 서버를 홍콩 밖에서 운영하고 있다.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의 분석가인 오지 레이는 “구글은 일방적으로 철수하지 않고중국 법정에 서는 것을 선택했다. 이는 매우 현명한 것”이라면서, “구글이 중국 사용자들을 홍콩 사이트로 연결시키고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전적으로 합법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이것이 자국법을 피해가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구글과 중국 정부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검열 이슈와 관련해, 구글의 선택은 필연적이라기보다, 용기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그 동안 중국 법을 따르면서 검색 결과에 검열을 해왔으나, 이는 서양에서 상당히 비판 받는 점이었다.

 

그러나 검열을 중단함으로써 구글은 이미지 쇄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레이는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고 있는 이슈와 관련해 언론을 장식했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레이는 “이번 결정으로 서양에서의 구글의 평판은 더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사업 수익성과 관련된 부분은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한다. 근본적으로 구글은 이 같은 결정을 좋은 의도로 한 것은 아니지만, 자사의 문화, 비전, 사업에 올바른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델레 그룹(Enderle Group)의 분석가 롭 엔델레(Rob Enderle)는 중국의 법을 따르지 않는 것이 미국에서는 환영 받을 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좋게 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엔델레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나라의 법을 준수하는 것, 아니면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하지 않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것 중에 선택할 수 있다”라면서, “구글은 분명 법에 저촉되는 것을 선택했다. 이들이 준수하지 않는 법은 서양에서는 환영 받지 못하는 법이다. 반면, 대부분의 정부는 일부 업체에만 규제를 완화해주는 특혜를 주진 않는다. 습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이번 구글의 결정은 잠재적으로 중국 내 사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다른 국가의 정부들도 구글을 꺼려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에즈라 고테일은 구글이 추후 중국과의 협상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글이 중국어로 운영되는 사이트를 중국 외 지역에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는 구글과 중국이 추후에 다시 만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테일은 “이전에 열려 있었던 문을 당장 완전히 닫을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1월 자사 네트워크가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중국 검색 서비스의 검열에 대해서 재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s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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