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업체들이 통신업체에게 도전장을 내민 분야가 모바일 세계만은 아니다. 구글은 이제 광 네트워크 세계에서도 통신업체와의 한 판 승부를 제안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수요일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현재 시험적인 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구글은 이 네트워크가 “현재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액세스하는 1Gbps FTTH 접속보다 100배 이상 빠른 인터넷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험 네트워크의 목표는 세 가지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촉진, 새로운 광 네트워크 구현 방안 모색, 네트워크 중립성 원칙이 지켜지는 공개된 네트워크 액세스 모델 제공이 그것이다. 구글은 이 네트워크에 대한 액세스를 “특정 지역의 소수 사용자”에게만 제공할 예정이며, 대상은 5만 명에서 50만 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이런 광 네트워크 추진은 자사의 영향력을 이용해 통신업체들의 운영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2007년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를 발표한 것과 유사한 면이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공개했을 때, 이는 구글이 이동통신업계가 좀 더 개방적으로 바뀌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하는 방안이 됐다.
이와 유사하게 구글이 자체 브랜드의 넥서스 원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 역시 모바일 디바이스와 특정 통신업체와의 연결을 끊는 방법 중 하나였다. 예를 들어 만약 AT&T가 넥서스원 판매를 시작하면,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T모바일 계정에서 AT&T 계정으로 새 디바이스를 구매하지 않고 이전할 수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미래에는 좀 더 통신업체 독립적인 디바이스 환경이 구현되어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휴대폰을 버리지 않고 통신업체를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시험적인 광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구글은 인터넷은 어떤 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자사의 비전을 직접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국의 일반적인 브로드밴드 속도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는데, 구글은 자체 광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우리가 이런 속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으므로 당신들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 통신업체들에게 던져주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구글의 네트워크는 개방적인 액세스 환경을 제공할 예정인데, 이는 서드파티 서비스 업체들이 자사의 고객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방법을 통해 구글은 훼손된 공개 액세스와 네트워크 중립성 원칙을 복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이를 통해 다른 통신업체들에게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자 하지만, 기존 기간통신업체들이 이를 따른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구글의 광 네트워크가 변혁을 이끌 것인지, 아니면 모양만 좋은 모델로 남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editor@idg.co.kr
자세한 내용은 구글의 블로그 페이지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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