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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NSA와 손잡고 사이버공격 조사한다

구글, NSA와 손잡고 사이버공격 조사한다

구글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받은 사이버공격과 관련해 NSA(National Security Agency)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익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SA와 구글은 앞으로 구글을 상대로 발생할 공격에 대해 NSA가 방어를 도와줄 수 있도록 하는 합의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에 따라 NSA는 사용자들의 검색 정보나 이메일 계정에 접근하지는 않으며, 구글은 어떤 지적 재산과 관련된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다.

 

구글은 지난 해 중국에게 공격을 받은 직후 NSA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민감한 사생활 보호 이슈가 있어 조율에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 만일 이번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구글이 공식적으로 NSA와 정보 공유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구글측은 1월 12일 공식 블로그 포스트를 언급했다. 해당 포스트는 구글의 법률 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몬드가 작성한 것으로, 구글은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이후, 기존과 다르게 공격 정보에 대해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당시에는 정확히 어떤 업체와 해당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다.

 

NSA 대변인은 미국 업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메일로 온 자료에 따르면, “장기적인 IA(Information Assurance) 미션 중의 일부분으로, NSA는 사이버보안 이슈와 관련해 많은 기업 및 연구원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큰 검색엔진 업체와 미국 최대 스파이 기관이 손을 잡는다는 사실은 이미 사생활 보호론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프라이버시 인포메이션 센터(Privacy Information Center)의 임원인 마크 로텐버그는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떤 것이던 “매우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구글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보안 표준이나 안전장치를 마련하길 원한다”라면서,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NSA가 보안 및 감시라는 두 가지의 미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텐버그는 NSA가 사생활 보호 영역에 들어오면 언제나 문제가 되어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1990년대에 NSA가 네트워크 보안 관련 역할을 맡았을 때 전체적으로 암호 표준이 약해진 결과를 낳았다. 그는 “우리는 보안 영역에 있어서 NSA의 영향에 대한 장기적인 논쟁을 벌여왔다”라면서 이번 구글과의 제휴로 이런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주의와 기술을 위한 센터(Center for Democracy and Technology)의 책임자인 마리 슈왈츠는 “이번 제휴가 이루어지던 아니던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알고 있는 정보 만으로는 구글이 NSA와 제휴를 맺을 경우, NSA가 GNI(Global Network Initiative)에 합류하게 되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NGI는 구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및 여러 인권 단체 등의 연합 학술 단체이다.

 

이 단체의 일원으로 구글은 정부의 부당하게 사용자 정보를 요구할 경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나사생활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슈왈츠는 “미국인들에게 ‘이것은 우리의 법적인 노력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표준이나 전례가 다른 국가에는 어떻게 적용되겠는가?”라며, 구글과 NSA의 제휴를 구글의 글로벌 청사진 면으로도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NSA가 국내 사이버보안 문제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 또 FBI 등의 기관과 어떻게 협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더 많이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CSIS(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제임스 루이스는 비록 모든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구글과 NSA의 제휴가 개인 데이터 공유로 까지 확장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구글은 현재 NSA가 네트워크를 살피고 잠재적인 약점들을 발견하는데 도움을 주기만을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설명이다. 루이스는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없지만, 이번에는 어떤 종류의 정보 공유도 필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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